갤럭시폰 영상통화 거는 법 : 보고 싶은 손주 얼굴을 영상통화로!

친정엄마 집이 조금만 더 가까웠더라면 주말마다 문지방이 닳도록 찾아갔을 텐데, 참 마음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아이들이 차 뒤편에서 "엄마, 할머니네 다 왔어?"라는 말을 입 밖으로 백만 번쯤은 내뱉어줘야 겨우 도착할 수 있는 거리거든요. 가도 가도 끝이 안 보이는 엄마집과의 거리와 5인 가족의 짐까지 가득 꾸리려면, 내려가기도 전부터 큰 마음을 먹어야 실행이 가능해집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멀리 사시는 우리 엄마는 늘 손주들이 보고 싶으신 게 당연합니다. 가족 단톡방에 종종 사진이나 영상을 올려드리긴 하지만, 엄마 말씀으론 그것만 보고 있으니 손주들이 더 보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전화통화만을 주로 이용하시는 엄마께 드디어 영상통화(줄여서 영통) 하는 법을 알려드렸습니다. 손주들 얼굴 보고 싶으실 때마다 직접 걸어보시면 영통 하는법도 잊어버리지도 않으실 테니, 아주 좋은 공부 기회겠지요? ㅎㅎ

사각턱 필터보다 예쁜 엄마의 귀, 영상통화가 주는 소소한 행복

방법을 알려드렸으니 하루에도 몇 번씩 영통이 오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웬걸요. 부지런한 우리 엄마는 자식들보다 더 바쁘십니다. 일주일에 한 번 오면 많이 오는 수준이랄까요? 제가 먼저 전화를 걸 때도 엄마는 늘 밭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계십니다. 재미있는 건 전화벨과 영상통화 벨소리가 엄연히 다른데도, 가끔 영상통화를 귀에 대고 받으실 때가 있다는 거예요.

덕분에 저는 엄마의 귀 생김새를 아주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엄마 귀가 작긴  작구나'하고 새삼 다시 느끼면서 말이죠. ㅎㅎ 처음에는 카메라 각도도 문제였어요. 연결이 되면 눈 위로 이마랑 머리카락만 보이다가, 겨우 얼굴을 찾았다 싶으면 다시 화면 밖으로 사라지기 일쑤였거든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알랑가 모르겠지만 '얼짱 각도'라고 해서 45도 위로 들고 찍어야 얼굴도 V라인으로 나오고 예쁘게 나오는데, 우리 엄마들은 왜 그렇게 턱 아래에서 위로 비추시는지 모르겠어요. 분명 우리 엄마 얼굴 참 갸름하신데, 영상통화만 하면 '사각턱 필터'를 장착한 것처럼 나오시거든요. 손주들 모습 보느라 정작 당신 얼굴이 카메라에 어떻게 나오는지 신경도 안 쓰시는 모습에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70대 어르신도 단번에 이해하는 갤럭시 영상통화 거는 법 (삼성 기준)

자식들, 손주들 얼굴이 보고 싶을 때 언제든 눌러보세요. 갤럭시 휴대폰을 쓰신다면 딱 두 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방법 1: 초록색 '전화' 모양 앱을 쓰실 때

갤럭시 폰 기본전화 모드에서 영상통화 거는법
  • 번호 누르기: 평소처럼 전화 걸 번호를 누르거나 연락처에서 이름을 선택합니다.
  • 카메라 모양 찾기: 가운데 초록색 전화기 버튼 바로 왼쪽에 카메라 모양 아이콘이 있습니다.
  • 영상통화버튼 누르기 : 카메라 모양을 누른 뒤, 한 번 더 초록색 카메라 버튼을 누르면 영상통화가 시작됩니다.

방법 2: '에이닷' 전화 모드를 쓰실 때 (흰색 바탕에 남색 전화기)

에이닷 모드에서 영상통화 거는법
  • 번호 선택: 전화를 걸 상대를 누릅니다.
  • 꺽쇠(v) 누르기: 초록색 전화 버튼 오른쪽에 있는 작은 세모 모양(꺽쇠)을 누르세요.
  • 영상통화 선택: 펼쳐지는 메뉴 가운데에 있는 [영상통화] 글자를 누르면 바로 연결됩니다.

상상이 현실이 된 시대, 영상통화로 전하는 자식의 진심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쯤이었을까요? 나중에 우리가 어른이 된 세상에서는 얼굴을 보며 전화를 주고 받고, 물을 사 먹는 시대가 올 거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콧방귀를 끼며 '에이, 설마 그런 일이 있겠어?' 하고 믿지 않았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제가 어른이 되어보니 정말 그런 세상이 와 있네요.

가도가도 끝이 없는 거리라 자주 찾아뵙지는 못하지만, 이 영상통화 덕분에 멀리 계시는 엄마와도 바로 곁에 계시는거 같은 느낌과 서로 얼굴을 보며 안부를 물을 수 있음에 참 감사한 세상입니다. 엄마, 턱 밑에서 찍어도 좋고 귀만 보여도 좋으니 언제든 영상통화 버튼을 꾹 눌러주세요. 자식들은 그저 부모님 목소리 듣고 얼굴 뵙는 것만으로도 큰 힘을 얻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