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사료 주문도 척척! 우리 엄마의 생애 첫 쿠팡 회원가입 분투기

우리 엄마는 시골에서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신다. 사실 우리 동네 같은 시골은 마당에서 집 지키는 개는 많아도 고양이를 '반려묘'로 키우는 집은 드물다. 엄마도 아직 차마 집안까지는 못 들이시고, 현관문과 중문 사이에 아늑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길 잃은 들고양이들이 워낙 많으니, 농촌 어르신들에게 고양이를 집에서 키운다는 건 여전히 낯선 풍경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엄마는 고양이 사료가 떨어질 때마다 우리 형제들에게 부탁을 하신다. 주변에 고양이 사료 사실 곳이 마땅찮으신거 같다. 그래서 처음에 개사료를 그냥 주시다가 우리에게 한 소리 들으셨지. ㅎㅎ

사실 사료 한 포대 주문해드리는 게 뭐 어렵거나 귀찮은 일이겠나. 하지만 나는 엄마가 조금 더 '스마트'해지길 바란다. 나중에 스마트팜 기술도 전수해 드려야 하는데, 일단은 스마트폰이랑 절친부터 되셔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이번 숙제는 엄마가 직접 고양이 사료를 주문해보는 '온라인 쇼핑법'으로 정했다. 쇼핑몰은 배송이 제일 편한 쿠팡으로 낙점!

"그 애비는 어디 있냐?" 앱(App) 찾다 터진 우리 엄마의 귀여운 말실수

먼저 쿠팡 앱 설치부터 들어갔다. 엄마는 컴퓨터는 아직 1도 모르시니까 오로지 스마트폰으로만 진행! "엄마, 핸드폰에 있는 이 작은 네모들을 '앱'이라고 불러. 여기서 무지개 삼각형 모양인 플레이스토어를 찾아야 해." 내 설명에 엄마가 진지하게 물으신다. "그 애비는 어디 있냐?" 하하하! "엄마, 애비가 아니고 앱이야~!!" 한바탕 웃음꽃이 피었다.

앱 하나 찾는 것도 엄마에겐 미로 찾기다. 바탕화면 앱스 화면에서 검색창에 '플레이스토어'라고 직접 쳐보게 하고, 돋보기 모양 눌러서 '쿠팡'을 입력하는 과정 하나하나를 천천히 기다려 드렸다. "엄마, 여기서 고스톱 검색해서 설치하면 핸드폰으로 고스톱도 칠 수 있어!"라는 말에 엄마 얼굴에 화색이 돈다. 역시 동기부여에는 고스톱만 한 게 없다.

플레이 스토어 앱 클릭을 위한 스마트폰 조작법
플레이 스토어 앱 클릭을 위한 스마트폰 조작법 "검색"이용  
  • Play 스토어 실행: 휴대폰 화면에서 동그라미 9개 모양(앱스)을 누른 후, 검색창에 '플레이스토어'를 입력하여 무지개 삼각형 모양의 앱을 클릭합니다.
  • 쿠팡 검색: Play 스토어 상단 검색창에 '쿠팡'을 입력하고, 키보드 오른쪽 하단의 돋보기 모양(검색)을 누릅니다.
  • 앱 설치: 검색 결과에 나온 '쿠팡 - 모바일 쇼핑' 옆의 [설치] 버튼을 누르고 잠시 기다립니다.
  • 앱 실행: 설치가 끝나면 [열기]를 누르거나, 홈 화면에 새로 생긴 쿠팡 아이콘을 찾아 클릭합니다.

회원가입의 높은 벽, 직접 해드리고 싶은 마음 꾹 참고 지켜본 이유

설치는 어찌저찌 끝냈는데, 진짜 고비는 '회원가입'이었다. 주소 입력하고 본인 인증하고... 솔직히 옆에서 보고 있자니 내가 얼른 뺏어서 가입시켜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엄마도 과정이 복잡해지니 살짝 당황하시는 눈치였고. 하지만 꾹 참았다. 과정은 한 번 보여드려야 나중에 혼자서도 '별거 아니네' 하실 테니까.

  • 회원가입 시작: 앱 메인 화면에서 [회원가입]을 누르고, 약관 동의 화면에서 광고 수신을 피하기 위해 [필수] 항목만 체크한 뒤 다음을 누릅니다.
  • 정보 입력: 이름과 이메일 주소(가족 카톡방에 공유된 주소)를 차례대로 입력하고 이동 버튼을 누릅니다.
  • 본인 인증 및 완료: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고 [인증 요청]을 누릅니다. 문자로 온 숫자 6자리를 입력한 뒤 [가입완료]를 누르면 끝납니다.
  • "엄마, 처음 하는 일은 누구나 어려운 거야. 하나씩 하면 다 할 수 있어!"라며 격려를 듬뿍 보태드렸다. 카톡 만들 때 설정해둔 이메일 주소도 가족 단톡방에서 찾아보고, 휴대폰 인증번호 6자리도 직접 입력하시게 했다. 마침내 [가입 완료] 창이 떴을 때, 그 성취감이란! 이제 회원정보에서 주소지 입력하는 법까지 상세히 알려드렸다. 나중에 혹시라도 잊어버리시면 내 블로그 들어와서 이 포스팅 보고 따라 하시라고 아주 자세하게 기록해두는 중이다.

    세상의 모든 어르신께, "처음만 복잡해 보일 뿐 해보면 별거 없어요!"

    나는 우리 엄마뿐만 아니라, 비슷한 연령대의 모든 어르신이 이 글을 보고 용기를 얻으셨으면 좋겠다. 자식들이 옆에서 도와주면 좋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분들도 분명 계실 테니까. 처음엔 글자도 작고 단계도 많아서 "에잇 안 해!" 하고 싶으시겠지만, 딱 한 번만 성공해 보시면 신세계를 만나실 수 있다.

    고양이 사료가 현관 앞까지 떡하니 도착하는 걸 보시면 우리 엄마가 얼마나 신기해하실까? 그 뿌듯한 표정을 벌써 그려보니 나까지 덩달아 설렌다. 엄마, 다음에는 직접 고스톱 앱도 깔아보고, 사고 싶은 물건 장바구니에 담는 것도 해보자! 우리 엄마의 디지털 자립, 나는 끝까지 응원할 거야! ㅎㅎ